갑자기 왜인진 모르겠지만 등산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.
회사에서 주말에 억지로 끌려나갈 때 까지는 극혐했었는데
52시간 노동시간 적용 대상 회사라
그 이후로 주말에 불러제끼는 일은 없어졌다.
그리고 문득 생각
회사 할아범들이 대충 올라가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원래의 목적인 막걸리+닭볶음탕을 먹는 그패턴이 싫었지,
천천히 올라가다보니 이 것도 참 할만하다는 것
할 만 하다기보단 의외로 상쾌하고 좋았다.
무엇보다 주말에 회사 사람들 만나지 않고 개인적으로 하는 체육활동은 기분이 좋다.
1. 추석 연휴때 다녀 온 동해 무릉계곡
엄마랑 전 부치기 전에
나 무릉계곡 갔다올거야!!
라고 하니까 아버지가 입구까지 태워다주셔서 비교적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.
그리고 추석 쇠고 난 후에 쉬는 날이니 어디라도 가 보자 해서 갔었던
2. 설악산 권금성에 올라가 본 풍경
근처에 흔들바위, 울산바위를 보러 갈 수 있는 등산코스가 있었는데
아무래도 부모님과 함께 가다보니 올라 갈 수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.
특히 부모님보다는 집에있기를 좋아하는 동생이 겁나 투덜거림...
3. 말만 들어봤지 실제가 궁금했다. 북악산!!
와룡공원에서 출발하여 말바위안내소로 가면 거기서부터는 군사경계지역이라 신분증을 통한 신분확인이 필요하고 입장목걸이를 걸고 들어가야 한다.
첫 번째 사진은 숙정문 처마에 걸린 가을 하늘
이 곳은 입장도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사진 촬영도 제한된다.
그리고 안내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촬영 가능지역이 몇 군데 있으니 그 곳은 찍어도 상관 없다는 뜻이다.
원래 계획은 서촌 창의문 쪽으로 내려와 인왕산까지 가는 코스를 염두 해 두었는데
중간에 김밥을 까먹고나니 갑자기 피로해져서 그냥 하산 하는것으로...
4. 이젠 힘드니까 가까운 산으로 가자 하여 남한산성
집 앞에서 남한산성 입구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더랬다.
아무생각 없이 럭키를 외치며 탔지
그 코스가 가장 가파르고 빠른 코스일줄은...
남한산성 서문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었고
중반부부터 정상까지는 등산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경사가 심해 기어올라가다시피 했다.
그리고 김밥 한 줄만 달랑 싸서 올라간 나에게
남한산성 위에서 팔던 컵라면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.
사먹지 않을 수가 없었지...
산 위에서 음주 행위는 자제하라는 현수막 바로 앞에서 대폿술을 파시는 그 패기에 놀라고
좀 완만한 코스로 내려오자 하며 남문으로 내려오는데
완만한 것은 완만하게 긴 코스라는 것을 간과했다.
결국 2만 4천보를 찍고서야 겨우 지하철 역에 발을 디뎠고
나는 저녁 여섯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잠이들었다
고민이 많을 때는
등산으로 몸을 혹사시켜
기절 해 보도록 하세요
-리빙 포인트-
'Seid Ehrgeizig > 오늘과 또 오늘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전 개발자가 아닙니다 (1) | 2019.03.29 |
---|---|
휴식을 갈구하는 글 (0) | 2017.11.29 |
2017-08-31 (1) | 2017.08.31 |
2016/07/18 일기 (0) | 2016.07.18 |
2013년 2월의 미션이었던 포트폴리오 (0) | 2013.03.11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