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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eid Ehrgeizig/오늘과 또 오늘

2017-08-31

1. 예술의 전당

1-1. 카림 라시드展

원래는 잘 몰랐고, 이모가 같이 가자고 해서 보러 갔던 전시였다. 티켓은 이모가 사주셔서 가격은 모르지만 예술의 전당이니까 만 삼천원쯤 했을까 싶다.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는 조건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했고 몇 가지의 작품은 체험도 가능한. 그리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이너 작품이다보니 단체 관람중인 어린이들이 많았다. 비슷한 패턴의 반복이라 끝으로 갈수록 지겨울 수 있으나 그럭저럭 볼 만 한 전시였다.

1-2. Vogue like a painting

최근에 봤던 전시 중 별점을 매기자면 가장 높은 별점을 줄 수 있는 전시였다. 우연의 일치로 도슨트 시간과 맞물려서 더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았다. 다행히도 보그의 화보는 모두 인터넷에 공개 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기념품점에서 액자를 사지 않아도 쉽게 구할 수 있어 입장권 외에 추가비용은 들지 않았다. 당연히 사진촬영이 가능했고 나는 촛점 나간 독사진 하나를 건질 수 있었다. 아래 사진은 장난삼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던 사진... 시작은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에서 부터였다. 


1-3. 라이프 사진展

라이프 사진전은 일년 365일 전시중인 게 아닐까 의심 될 정도의 전시빈도를 자랑하는 전시이다. 서울 재즈 페스티벌의 공무원이 바우터하멜이라면, 예술의 전당의 공무원은 라이프사진전이랄까..^^ 보그 라이크 어 페이팅의 도슨트에 감명을 받은 후였고, 주말에 방문한 터라 아쉬운대로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전시에 들어갔으나 남은 것은 사진 설명에 붙어있는 글귀를 그대로 읽어주던 목소리와 아픈 귓바퀴 뿐이었다. 보그전 도슨트 해주셨던 분 대체 누군가요ㅠ 전시 다닐때마다 데리고 다니고싶어라...


2. 공무원이란 대체 뭘까

동생이 올해 1월부터 공무원 준비를 한다더니 6월 시험 필기에 덜컥 붙어버렸다. 만약 면접에서 떨어진다면 괜히 공부 더해야되는 애 희망고문시키는 것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최종합격까지 보고야말았다. 남의 일인줄만 알았던 '공무원 준비생' 이라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다보니 대체 공무원이란 무엇일까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, 천상 나랑은 맞지 않는다는 어렸을 적 생각과 동일한 결과에 이르렀다. 친척 중 세 명이 공무원인 이 성장 배경에서, 나는 대체 무엇이 그토록 맘에 들지 않았을까. 애국심이 모자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지만 전부는 아닌 것 같다.


3. 뷔페

이번 8월은 뷔페의 달이었다. 생일기념 바이킹스 워프부터 코엑스에 있는 오리옥스까지... 

3-1. Vikings Wharf

바이킹스워프는 꼭 한번 가봐야지 싶어 벼르던 곳이었고 8월에 생일이 있으니 7월 초에 미리 예약을 해 두었기 때문에 무리없이 갔었다. 가성비를 따지자면 바닷가재 열댓마리를 먹어도 모자라지만 최대한 여러 음식을 다 맛보고싶어 이것저것 먹다보니 금방 배가 차더라. 랍스터는 줄만 서면 바로 받을 수 있는 찐 랍스터도 있었고, 주문 후 진동벨로 받아올수 있는 허니버터 랍스터(구이) 이 두가지가 있었다. 개인적으로는 허니버터 랍스터가 더 먹기 편했고 맛도 있었다.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해산물 코너에서 멍게나 전복 같은 해산물을 몇개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떠준 회였는데, 언젠가 꼭 엄마를 모시고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.

3-2. The Oriox

오리옥스는 우연히 뷔페를 찾다가 5월 쯤 우연히 가봤던 곳인데, 몇 번 가다보니 포인트도 쌓을 겸 할인도 받을 겸 회원등록을 하게 되었었다. 회원 이벤트로 8월 안에 오면 생일기념 할인과 와인 한 병을 무료 제공한다 하니 안 갈 이유가 없는 것... 이 곳은 양갈비 구이와 토시살이 제일 맛있고 기본 컨셉은 '고기고기고기고기' 이다. 고기를 먹고 죽어보자 싶을 때 가는 곳이라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한 번? 뜸할 때는 두 달에 한 번 갈 정도로 자주 방문했었다. 물론 갈 때마다 양갈비의 맛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. 아래 사진은 이 달 프로모션 메뉴로 무료 제공 된 전복구이. 


4. 엥겔지수...초 울트라 슈퍼 스튜핏!!

3번에서 언급했듯이 이번 달(사실 이번 달 만이 아니다)에는 뷔페를 두 번이나 갔기 때문에 엥겔지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. 솔직히 말하면 고가의 뷔페를 두 번 갔다는 것이지 뷔페 자체를 두번만 갔다는 것은 아님... 내가 즐겨 듣는 팟캐스트 중 하나가 '김생민의 영수증'인데 김생민이 본다면 뒷목을 잡고 쓰러질 정도의 과소비가 아닐 수 없다. 스튜핏을 외치는 것으로 모자라서 6개월간 야외활동 금지령이 내려질 정도. 8월아, 함께해서 즐거웠고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!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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