원래는 본가에 갈 예정이었다.
어쩌다보니 계획이 틀어져 아쉬운대로 밥이라도 먹자 해서 서울역에서 이모와 만나게 되었는데,
예전에 고향 친구들이 서울로 놀러왔을 때나 심심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유난히 눈에 띄어서 눈여겨 보았던 곳이 바로 호수집이었다.
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, 허름함에서 느껴지는 비범함이 있어 검색을 해보니 이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더라
닭볶음탕 소자를 시키고 닭꼬치 4개를 시켰다. 여기 오면 닭꼬치를 꼭 먹어봐야 된다면서?
1인에 두 개가 상한선이고 하나만 시키면 반드시 후회한다는 후기를 여러 개나 봤던 터라 첫 주문때 외워 온 대로 모두 시켜버렸다.
그리고 라면, 야채, 떡사리도 추가.
무릇 닭볶음탕이라면 라면사리가 빠질 수 없지
한참을 정신놓고 먹다보니 연탄불에 구운 닭꼬치가 나왔다.
정말 특이했던 것은 보통은 순살로만 구워내는데 이 곳은 부드러운 부위를 쓰기 위해서인지 꼬치에 꽂혀있던 닭고기의 부위가 뼈가 그대로 있는 윙과 봉이었다는 것이다.
정말 하나만 시켰다면 후회했을 맛이었으니 과연 사전조사를 하고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.
사진에는 없지만 남은 닭볶음탕 국물에 밥까지 볶아먹고나서야 식사를 마쳤고, 사실상 3인분 정도의 양을 두 명이서 클리어 한 것 같은...
아무튼간에 일정이 틀어져 겸사겸사 갔던 곳 치고는 꽤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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